'5년전 실종' 中금융 거물 샤오젠화, 징역 13년형 선고 받아

불법자금 운용 등으로 기소
밍톈그룹 10조원 벌금 부과도
회사는 사실상 해체 수순 밟아
  • 등록 2022-08-19 오후 4:31:41

    수정 2022-08-19 오후 4:31:4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17년 홍콩에서 사라졌던 중국계 캐나다인 샤오젠화 밍톈그룹 창업자가 19일 중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샤오젠화 밍톈그룹 회장(사진=이데일리DB)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은 수탁재산의 부정 운용, 불법자금 운용,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샤오젠화와 밍톈그룹에 대해 “재무 관리 명령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국가 금융 안보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했다”면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또한 밍톈그룹에 550억3000만위안(약 10조7000억원), 샤오젠화 개인에게 650만위안(약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생활하던 샤오젠화는 2017년 1월 정체불명의 남성들에 의해 휠체어를 타고 얼굴이 가려진 채 중국 본토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밍톈그룹은 회장인 샤오젠화가 해외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뇌물·돈세탁·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중국 본토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90년 베이징대를 졸업한 샤오젠화는 미국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을 롤모델로 삼아 중국 금융업이 급성장하기 이전 은행, 증권, 보험회사에 집중투자해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 이후 부동산과 농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납치 당시 샤오젠화 회장의 자산 규모는 400억위안(약 7조800억원)으로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32위(조사기관 후룬)에 올라 있었다. 복잡한 지분 거래를 통해 100여 개 상장 기업의 지분을 보유했던 그의 성공 배경에는 혁명 원로 자제 그룹인 태자당의 지원이 있었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샤오젠화가 사라진 이후 밍톈그룹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2000년 중국 정부는 단속의 일환으로 보험과 증권, 신탁 등 밍톈그룹의 9개 금융사의 경영권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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