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지속 추진할지를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애초엔 이달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9월 말 IPO 공모 청약을 거쳐 오는 10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GM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총 10억달러(약 1조1835억원)를 들여 쉐보레 볼트 EV 7만3000여대를 추가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볼트 EV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을 LG전자가 모듈로 조립한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2분기 실적에 2346억원을,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051910)은 910억원을 각각 충당금으로 쌓았지만, GM이 배터리 전량을 교체하기로 한데 따라 이보다 큰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관련해 “당사와 LG전자, GM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에 기반을 둔 최종 리콜 조치 방안이 신속하게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오는 3분기 추가적인 충당부채 인식 여부와 규모에 대해선 3사 공동 조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는 현재 리콜 제품에 대해 상세한 분석과 다양한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제품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추가로 개발해 곧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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