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야권연대론에 "본인 정치 욕심 때문…말할 가치 없어"

23일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판
"정부 코로나 해소 됐다고 판단해 지금의 확산세에 당황"
"내년 1월에 추경 이야기하면 창피하지 않나"
  • 등록 2020-11-23 오전 11:31:21

    수정 2020-11-23 오전 11:31:21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연대론을 일축했다. 안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야권 연대론에 “야권 연대가 무슨 야권 연대가 뭐 있나. 내가 보기에는 개인적인 정치적인 생각이 있어서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지금으로는 거기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언박싱’에서 김세연 전 의원과 야권 연대를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지금 여야의 대결 구도는 ‘호감 대 비호감’, ‘신사 대 꼰대’식”이라며 “‘민주 대 적폐’ 구도가 유지되는 한 (야권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 전체가 힘을 합해야지 겨우 비등한 정도가 될 것”이라며 “그런 뜻에서 제안한 게 혁신경쟁, 그리고 혁신플랫폼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안 대표의 구상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코로나19 예산을 반영하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 예상 못 했다. 급작스럽게 2단계 격상한다고 그러는 것”이라며 “12월2일 본예산 통과된다 이야기하는데 그런 예측 못하고 예산 통과하면 정부는 심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만약 본예산 통과시간 없고 내년 1월 가서 여러 코로나바이러스 더 악화돼 경제상황 어려운 처지 있는 사람은 또 지원해야 하는 재난지원금하면 그거 추경한다고 창피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심각해서 자영업자들의 생존문제가 또 생겨날 거 아니냐”며 “자연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생겨나고 벌써부터 확진자 수 늘어나니 재난지원금 이야기 나온다. 사전적으로 시간 얼마 안 남았다”고 덧붙였다

당 차원의 부동산 종합 대책 준비에 대해서는 “부동산 대책은 대책할때마다 집값이 올랐다. 솔직히 말해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 자임하고 이런 단순한 방법 외에 참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만들어야하지 않겠나”라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부동산 대책 내놓을 것이다. 내년도 서울시장 보선 앞서 우리 나름대로 준비한 정책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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