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소 의원이 “지금 임대사업자들의 임대 아파트 등 임대주택이 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임대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난 다음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물건이 시장에 매물로 비싸게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최근 법인 등이 내놓은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발겼다.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의 신조어로,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에서 30·40대에 나타나는 ‘패닉바잉’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 장관은 소 의원이 ‘언론의 탈을 쓴 어둠의 세력’을 언급하며 최근 부동산 관련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내자,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며 “하지만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기에 법 통과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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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일부 몇 개 아파트를 모아서 봤을 때 10억 원이 넘은 것인데 서울 전체 통계인 것으로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감독기구 추진 의사를 다시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 거래 관련 법을 고쳐서 단속 근거를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맡아서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부처 간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규제하기에 법적으로 미비한 상태”라며 “우리나라는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70%를 넘는 만큼 국민 자산을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