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 이어 양천·마포도 아파트값 줄줄이 ‘상승’

지난주 강남구 상승 이어 송파구도 상승 전환
양천·마포구도 전주 대비 0.02, 0.01% 상승
서초·용산구 하락에서 보합 전환...‘상승장 전조’
  • 등록 2019-06-20 오후 2:00:00

    수정 2019-06-20 오후 2:08:28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반등 조짐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강남구가 8개월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한데 이어 이번주 송파구와 양천구, 마포구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서초구와 용산구 등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하면서 ‘상승장 전조’를 보이는 곳도 많아졌다.

20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주(17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0.00%) 대비 0.01% 올랐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상승으로 바뀐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35주 만이다. 한주 앞서 0.02% 상승으로 전환한 강남구는 이번주 동일한 상승폭(0.02%)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35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0.0%)으로 전환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 전고점 대비 3억∼4억원 이상 떨어졌던 재건축 단지가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 전환하고 일반 아파트도 시세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면서 하락세를 멈췄다는 게 감정원측 분석이다. 다만 강동구는 구축 아파트 위주로 하락을 이어갔지만 낙폭은 전주(-0.08%)에 비해 줄어든 -0.06%를 기록했다.

강남권에 촉발된 반등 분위기는 빠르게 서울 전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주역 중 하나인 마포구도 작년 11월 첫째주 이후 보합과 하락을 반복하다 32주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주(0.00%) 대비 0.01% 올랐다. 같은 기간 양천구와 구로구도 보합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0.01%) 보다 하락폭이 커지지 않고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다.

아파트값 상승장 전조인 ‘보합’을 보이는 곳도 많아졌다. 서초구를 비롯해 중구, 용산구,영등포구, 동작구등은 모두 하락을 멈추고 보합(0.0%)으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집값 하락장에서 낙폭이 감소하며 보합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상승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값이 출렁이면서 정부가 추가 부동산 규제책을 꺼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부동산 시장의 추가 자금 유입이 우려되는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집값 안정화’라는 명운이 걸려 있어 정부로선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추가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 국면의 근원지인 재건축 아파트와 현금 동원력이 막강한 투자수요를 억누르기 위한 ‘정밀 타격’ 방안을 꼽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지금껏 꺼낼 수 있는 규제 카드는 다 보인 만큼 기존의 규제를 강화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재건축의 경우 이미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했지만, 추가로 사업 허용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강화할 수 있다. 또 민간의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거나 다주택자의 매매거래에 압박을 줄 ‘주택거래 신고제’ 부활도 추가 대책으로 거론된다.

지금보다 세금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2년 실거주 요건이 3년으로 늘리거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기본 세율에 2주택자 10%, 3주택자 20%)를 지금보다 더 쎄게 물리는 방안 등이 꼽힌다. 함 랩장은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보다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한 핀셋규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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