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룩스, 차세대 항암제 'CAR-T' 기술 독점 라이센스 확보

대장암이 폐로 전이된 실험실 쥐 실험 통해 암 전이 감소
면역유산균 관련 원천기술 상용화도 진행
  • 등록 2018-04-23 오전 10:30:22

    수정 2018-04-23 오전 10:30:2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필룩스(033180)가 티디티(Targetes Diagnostics & Therapeutice)·코아젠투스 파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항암제인 ‘CAR-T’ 개발을 포함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필룩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티디티와 코아젠투스가 보유하고 있는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 T cell) 치료제 및 면역유산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는 지난 20일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토머스제퍼슨 대학에서 이뤄졌다. 티디티 및 코아젠투스는 토마스제퍼슨 대학의 스캇월드만 박사가 개발한 대장암 전이 마이오마커인 GCC를 기반으로 개발한 CAR-T와 면역유산균 기술 개발 관련 라이센스를 보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을 통해 티디티 및 코아젠투스는 GCC기반 CAR-T 기술의 독점 라이센스를 필룩스에 이전한다”며 “필룩스는 주도적으로 관련 치료제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필룩스는 코아젠투스 및 티디티사와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한다. 임상 및 개발비용은 필룩스가 담당하기로 했다. 라이센스 확보를 위한 예상 투자금액은 3000만달러다. 계약은 GCC기반 CAR-T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 판권을 필룩스가 보유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앞으로 CAR-T 및 면역유산균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 지분 100%를 필룩스가 인수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티디티와 코아젠투스가 보유 중인 CAR-T기술은 면역세포 티쎌(T-Cell)이 대장암의 바이오 마커인 GCC에 결합할 수 있도록 티쎌을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환자의 체내로 유입시키는 방식이다. 환자 몸으로 들어간 티쎌은 대장암에서 전이된 각종 전이암을 사멸시킨다. 티디티와 코아젠투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블루버드 바이오’사와 공동으로 수행한 전임상을 통해 대장암이 폐로 전이된 실험실 쥐에서 부작용없이 암 전이가 150개에서 10개로 상당히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필룩스 관계자는 “CAR-T 기술은 기존 업체가 개발 중인 1세대 및 2세대 기술을 뛰어넘는 3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티디티와 코아젠투스가 보유한 면역유산균은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유사한 효과가 있는 ‘린제스’라는 약품의 매출액은 2억달러에 달하고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필룩스는 이번 MOU체결 후 CAR-T 및 면역유산균 기술이전을 위한 회계 및 법률 평가를 진행할 계획으로 본 MOU 체결 후 30일 이내에 기술이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경우에 따라 회계 및 법률 평가 미완료시 기술 이전 기간은 양사 합의하에 연장 가능하다.

안원환 필룩스 대표(왼쪽)와 스캇 월드만 박사(가운데), 아레나 코아젠투스 대표가 MOU를 체결한 후에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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