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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현 제2시민아파트가 문화예술인들의 주거지이자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회현제2시민아파트 뿐만 아니라 500년 역사의 ‘은행나무’, 표암 강세황의 집터, 남산공원 등 중구 회현동 일대의 숨은 명소들을 발굴해 북촌(北村)·서촌(西村)을 잇는 서울 도심으로 대표하는 남촌(南村)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6일 회현동 일대 50만㎡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2018년까지 추진하는 ‘남촌재생플랜’을 발표했다. 총 158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총 3개 부분, 15개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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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우리은행, SK리더스뷰, 호텔렉스,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일대는 보행중심 통합광장으로 조성되며 표암 강세황 집터는 남촌 문화를 담는 기념공간으로 재생된다. 20세기 초 건축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들은 주민들이 스스로 가꿔나갈 수 있도록 지원시설을 설치하고 옛 골목길은 담장·벽면을 개선하고 CCTV 설치 등을 통해 정비한다.
남산공원은 회현제2시민아파트와 남산공원을 잇는 산책로와 잠두봉 전망쉼터, 생태숲 놀이터로 탈바꿈해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이렇게 조성된 5대 거점을 잇는 남촌의 옛길을 촘촘히 되살려 서울로 7017부터 남산까지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5개 세부사업 중 올해는 도시재생 붐업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근현대건축자산 밀집 지역 내에 도시재생지원시설인 ‘남촌 앵커시설’(회현동1가 100-116) 설치, 남산공원 생태 숲 놀이터(회현동1가 산 1-16, 1만 7872㎡)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회현동 뿐만 아니라 서계동·중림동·서계동·남대문시장·서울역 등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6월), 시의회 의견청취(8월), 도시재생위원회 심의(10월) 등 과정을 거쳐 12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촌재생플랜을 현재 진행 중인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중구 예장동 4-1 일대), ‘애니타운 마스터플랜’(퇴계로 20길 일대)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진 본부장은 “회현동 일대는 그동안 남산때문에 고도제한이 걸려있어 전체적인 정비사업이 이뤄지지 않은채 노후화됐다”며 “서울시가 재정을 투입해 주도적으로 재생사업을 주도하면 이 일대 전체의 정비는 물론이고 지역 정체성도 회복되면서 주민들의 자부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과 함께하는 남촌재생플랜을 통해 회현동이 북촌과는 또 다른 특색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