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0.09%(1.84포인트) 내린 1972.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동반 하락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1960선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내림세로 출발했던 일본증시가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상승 반전에 성공하자 국내 증시도 하락폭을 줄여나갔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엔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가치가 크게 오르자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급격히 확대됐기 때문이다. 엔화값은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급등(엔·달러환율 급락)하면서 단숨에 심리적 저항선인 110엔을 뚫어냈다. 엔화값이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14년 10월 고점 수준까지 올라선 것.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6% 오른 1만5821.52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이 107선까지 떨어지자 일본 정부가 구두개입을 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경우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08선까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0.89% 하락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빠졌고 음식료품(-0.60%), 금융업(-0.49%), 은행(-0.49%), 보험(-0.37%) 등이 내렸다. 반면 운수창고업종이 1.02% 상승률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0.48%), 화학(0.45%), 비금속광물(0.29%) 등이 빨간 불을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일대비 1.81% 떨어진 12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KB금융(105560)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물산(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LG생활건강(051900) KT&G(033780) 등은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선 정부가 당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비만과 당뇨 등 국민 건강에 해롭다며 식품산업 전반에 걸쳐 ‘단맛 잡기’에 나섰다는 소식에 경인양행(012610)이 18.64% 올랐다. 경인양행은 식품첨가물인 사카린과 황산가리, 섬유염색 염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독(002390)은 실적 개선 기대감과 제넥신 등의 지분가치가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실적 부진 우려에 연일 하락하며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4.18%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8000억원이 넘는 사채 원리금 미지급 발생 소식에 현대상선(011200)은 2.55% 내렸다. 이날 현대상선은 장중 2015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457만주, 4조332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3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06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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