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장하나 "靑·與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답 명확히 해야"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9일 대선 불복 및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 자신의 성명에 새누리당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는 것과 관련 “헌정중단과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아직도 ‘개인적 일탈’로 보는지 그것에 대한 선명한 입장을 보여야만 유의미한 토론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후를 따지기 전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서는 안되는 시점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의 자신의 ‘대선불복’ 입장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트위터가 2000만건 이상이라는 검찰 수사발표가 국민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지난 18대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점을 스스로 판단케 하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 될까봐 이런 입장 발표로 사실을 많이 알려지게 하는 것이 본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장 의원과 기자들간 일문일답

-제명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새누리당의 반발이 거세다.

△새누리당에서 저에게 어떤 이유로 의원직 제명 요청하는지 내용을 들어봐야 겠다. 그리고 형식적인 절차로서 국회 윤리위원회를 거치는 것은 불필요한 정쟁이고 소모적인 논쟁보다 절차를 거쳐 시비를 가리는 것이 더 나은 수순 같다

-헌정 중단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오는데

△왜 헌정 중단인지 설명이 필요하다. 잘 이해가 안된다. 국정원이야 말로 검찰 수사 결과 불법적으로 계속적으로 대선 개입을 한 것이 밝혀지지 않았나. 그러한 헌정중단 국기문란 사태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이나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아직도 개인적 일탈로 보는지 부정선거로 보는지 그것에 대한 선명한 입장을 보여줘야만 유의미한 토론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막장 드라마 발언은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새누리당 답이 먼저라는 것인가.

△선후 따지기 전에 밝히지 않고서는 안되는 시점에 온 거 같다

-왜 어제(8일)) 대선불복 발언을 했나

△금요일자(6일) 모 일간지 1면에 검찰 수사 결과 국정원 트윗이 2000만개 넘었다는 사실을 보았다. 그렇다면 검찰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디테일을 아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한 새누리당은 그런 사실을 인지하는데에도 여야 4자회담에서 끝끝내 특검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진상규명 의지라던지 추가적으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의심 학생에 대한 반인권적 열람사건에 청와대 행정관의 연루도 동시에 터졌다. 청와대에 대한 강력한 주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제 일은 트위터에 올린것에 대한 문의가 많아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느라 나간 것이다. 금요일(6일)에 이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봐달라

-민주당 지도부에서 곤혹스러워 하는데

△두 번에 걸쳐 발표한 성명에서 나오는데, 당과 심사숙고 안 하고 합의된 것과 다른 개인성명 한 것은 송구스럽고 저로서는 기쁘기만 한 일은 아니다. 당과 조율되지 않은 것이기도 한다. 가장 걱정이 된 점은 국정원 선거개입 트위터가 2000만건 이상이라는 검찰 수사결과를 언론에 알려지지 않고, 국민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 국민들이 지난 18대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점을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정보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 될까봐 오히려 이런 입장표명으로 이런 사실을 많이 알려지는 것도 본의였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서 장 의원을 출당조치 하라고 하는데

△당내 합의로 징계·사퇴는 당연히 따르겠지만 새누리당 요구에 대해서는 별로 감흥이 없다. 당 의결은 존중하고 따라야하지 않겠나

-민주당에서 출당조치하면 따를 것인가

△당연히 받아야한다. 하지만 그럴 확률은 박근혜 대통령 자진사퇴 확률보다 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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