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서울 내곡동 사저 터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의혹을 조사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22일 이번주 중반께 시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주초 시형씨의 구체적인 소환방식과 조사방법 등을 최종 확정짓고, 시형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가장 고심하는 것은 경호문제다. 특검팀이 입주한 서울 서초동 헤라피스 빌딩 부근은 주변에 아파트가 밀집한 데다 높은 건물이 많아 경호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청와대 경호처에 소환조사와 관련된 사항을 전달하면서 경호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시형씨를 상대로 사저부지 매입자금의 출처와 거래과정, 청와대 경호처와 공동 구입한 3필지의 매입금 분담기준 및 지분비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시형씨는 특검의 조사를 받는 첫 현직 대통령의 자녀로 기록하게 됐다.
특검팀은 또 중국에 업무차 출장 중인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회장과 부인 박모씨에 대해서도 귀국하는 대로 날짜를 잡아 소환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