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에쿠스·제네시스 생산확대 `난항`

생산인력 추가 투입 `노사간 입장차 못좁혀`
신규 생산직 채용 합격자 발표도 차질
  • 등록 2012-06-20 오후 5:29:03

    수정 2012-06-20 오후 5:29:03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고급세단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생산확대가 지연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로 생산확대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생산인력 추가 투입을 두고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 5공장 노사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에쿠스와 제네시스 생산량 증대를 위해 라인에 투입되는 인원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기존 13대에서 17대로 증대하는 데에 합의했다. 그러나 노사가 아직 UPH 증대에 따른 추가 인원투입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서 생산량 확대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5공장의 차체, 생산관리, 보전 부문은 인원 협상에 잠정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의장라인 부문에서 노조와의 입장차가 가장 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에서 제시한 의장부문 추가 투입 인원이 82명인 반면 노조는 136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인력 투입을 놓고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미국 현지로의 물량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은 물론, 지난달 실시한 신규 생산직 채용도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현지 딜러들은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물량공급 확대를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채용인력 역시 라인에 곧장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의장라인에 투입되는 82명의 인원은 적은 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원 협의가 끝나지 않아 신규 생산직 채용의 합격자 발표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생산직 채용에는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상당수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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