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가격이 전남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5월 중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가격은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지난 2~4월에 각각 1.1%, 1.3%, 1.2%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 ▲ 주요 지역별 5월 아파트가격 변동(자료:KB부동산),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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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도별로는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전 지역이 상승했다. 광주가 3.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부산이 2.6%로 뒤를 이었다.
도별로는 전남과 경남, 충북 순으로 2.7%, 2.1%, 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동안 0.01%~0.3%의 오름세를 나타냈었다. 자치구 중에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강동구(0.3%)가 가장 많이 내렸고, 송파구(0.2%)도 재건축단지 위주로 낙폭이 컸다.
인천은 0.3% 하락했고, 경기도는 0.1% 올라 수도권 전체는 보합(0.0%)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3월에 0.3%, 4월에 0.1% 상승했었다.
이밖에 주요 지역별로는 전남 목포 아파트가격이 가장 높은 8.2% 상승률을 보였다. 연말 목포대교 개통 기대감과 인근 행정기관 종사자의 꾸준한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목포 다음으로는 광주 북구와 광산구가 각각 4.6%와 4.1% 올랐다. 공급부족으로 매수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일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한편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김포로 1.4% 떨어졌다. 지난 4월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 실적이 신통치 못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낙폭 2위는 최근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과천(0.7%)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