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양책 쏟아지는데.. 기대심리 `꽁꽁`

  • 등록 2011-05-04 오후 3:25:33

    수정 2011-05-04 오후 3:43:36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침체에 빠지면서 향후 6개월 내 집값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수요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011년 2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후 거주주택의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 평가지수`는 120.4로 1분기 대비 13.4포인트 하락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분기에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이뤄지면서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가격전망지수가 133.8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조사에서 다시 가격전망지수가 낮아진 것은 연이은 부동산대책에도 집값 상승이 불투명해 관망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 거주주택의 가격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올 2분기 107.2로 기준치 100을 웃돌기는 하지만 지난 1분기(115.7)보다는 낮아졌다. 주택 가격이 올랐다는 체감도는 낮아진 것이다.

주택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심리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매매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주택을 사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1분기 20.1%에서 17.9%로, 주택을 팔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1분기 30.1%에서 24.3%로 감소했다. 이사계획 또한 지난 1분기 25.9%에서 24.8%로 1.1%p 하락했다. 반면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향후 6개월 내 청약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응답자는 17.4%로 0.9%p 높아졌다. 

  기존주택에 비해 새로 이사할 주택의 임대료가  `올랐다`라고 응답한 수요자는 67.6%,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수요자는 24.1%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이 `내렸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08명 중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 부담은 전세금의 경우 20% 수준에서 `올랐다`라는 응답이 28.8%로 가장 높았고 보증금과 월세는 10%미만 수준에서 올랐다는 응답이 각각 69.9%, 78.1%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114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감소했지만 가격 상승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임대료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6개월 후 집을 산다면 매수희망지역으로 강남4구와 성남 용인 등 수도권 동남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에서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매수희망비율이 17.5%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권에서는 성남, 용인, 구리, 과천 등의 매수희망비율이 21%로 높게 나타났다.    올 들어 3차례 발표한 부동산 대책 중 가장 효과적으로 생각하는 부동산 대책으로 응답자들은 `3.22 주택거래활성화` 방안을 꼽았다. 수도권 응답자 27.6%가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지만 `모두 효과 없다`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24.8%, 27.7%로 집계돼 전반적인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향후 거래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수도권에서는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방에서는 `지속되는 전셋값 상승`이 29.7%로 높게 나타났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나 DTI 부활처럼 정책적 변수보다는 실생활에 더 가깝게 와 닿는 금리인상이나 임대료 변동에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2분기 주택조비자설문은 4월11일부터 24일까지 14일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47%(신뢰수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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