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011년 2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후 거주주택의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 평가지수`는 120.4로 1분기 대비 13.4포인트 하락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분기에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이뤄지면서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가격전망지수가 133.8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조사에서 다시 가격전망지수가 낮아진 것은 연이은 부동산대책에도 집값 상승이 불투명해 관망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 거주주택의 가격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올 2분기 107.2로 기준치 100을 웃돌기는 하지만 지난 1분기(115.7)보다는 낮아졌다. 주택 가격이 올랐다는 체감도는 낮아진 것이다.
주택을 사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1분기 20.1%에서 17.9%로, 주택을 팔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1분기 30.1%에서 24.3%로 감소했다. 이사계획 또한 지난 1분기 25.9%에서 24.8%로 1.1%p 하락했다. 반면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향후 6개월 내 청약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응답자는 17.4%로 0.9%p 높아졌다.
향후 거래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수도권에서는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방에서는 `지속되는 전셋값 상승`이 29.7%로 높게 나타났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나 DTI 부활처럼 정책적 변수보다는 실생활에 더 가깝게 와 닿는 금리인상이나 임대료 변동에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2분기 주택조비자설문은 4월11일부터 24일까지 14일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47%(신뢰수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