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 점진적 권력이양 `가닥`[TV]

  • 등록 2011-02-07 오후 7:35:31

    수정 2011-02-07 오후 7:35:31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이집트 시위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야권 단체들과 개헌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 합의했고 갈지자 행보를 보여온 미국도 점진적 권력이양을 지지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새 이집트 정부에도 협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문지영기자입니다.

                       

13일째 지속된 이집트 반정부 시위 사태가 점진적 권력이양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6일 시위를 주도해 오던 무슬림형제단 등 야권 단체들과 이번 시위 이후 첫 대화를 가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개헌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통령의 연임을 제한하는 새 헌법을 다음 달 첫째 주까지 마련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또 지난 30년 동안 야권 탄압에 악용돼 온 비상계엄법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두고는 여전히 큰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어 정국 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녹취]모하메드 엘바라데이 / 이집트 야당 지도자 무바라크는 이집트를 떠나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이집트 인으로서 그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권력을 즉시 양도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그의 잃어버린 정치적 합법성과 정통성을 되살려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집트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가자 미국도 즉각 퇴진에서 점진적 권력이양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이집트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며 질서 잡힌 과정을 통해 이집트에 새로운 정부가 출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이집트 국민들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그들의 뜻을 대변해주는 정부, 책임감 있는 정부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그런 방향으로 이행돼야 하는 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새롭게 구성될 과도정부와도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이집트 정부와의 협상에 참석한 무슬림형제단에 대해서는 이집트 내의 한 분파이며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지 않지만 잘 조직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데일리 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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