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이집트 떠나라"[TV]

  • 등록 2011-01-31 오후 3:06:53

    수정 2011-01-31 오후 3:06:53

[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 열기가 인접국가인 이집트의 '코샤리 혁명'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집트 시위가 격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신재웅 기자입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 시내에서는 한밤 중에도 총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중무장한 군인과 탱크가 배치됐습니다.

카이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엿새째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사태가 격화되면서 숨진 사망자수가 모두 1백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위를 이끌고 있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또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난 뒤 과도 정부의 임시 대통령을 맡을 뜻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 IAEA 전 사무총장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현 정권의 종식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입니다. 민주화 요구가 분출된 이상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이집트에서 이처럼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지난 28일 뉴욕 다우지수는 1만 2천 선을 눈앞에 뒀다 166포인트나 급락했고, S&P 500지수도 다섯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달러화와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 가치는 급등했습니다.

또 유가는 16개월래 최대 상승률을 보이며 1배럴에 89달러 34센트를 기록했고, 금값은 온스당 1천341달러 70센트로 12주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스테판 우드 / 러셀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가 이집트 사태가 석유 생산처인 북아프리카 국가들까지 확대될 경우 석유가 중요한 요소인 자본주의는 치명타를 입게 될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시장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이집트 소요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직원들을 귀국시키거나 제3국으로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공식 집계된 것은 없지만 소요 사태가 주요 도시로 번지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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