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작년순익 1753억..전년比 42%↑(상보)

올 순익 2200억 목표..배당금 주당 400원
이화언 행장"성과급 `복권`맞는 행원 나온다"
  • 등록 2006-01-24 오후 6:14:59

    수정 2006-01-24 오후 6:14:59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구은행이 지난해에 사상 최대인 17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구은행(005270)은 2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1753억원을 기록, 2004년 1235억원에 비해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인 1510억원도 16% 초과하는 실적이다. 대구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주당 400원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 총액은 528억5000만원이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지난해 경험손실률 적용 등에 따라 대손충당금 608억원을 추가로 적립해 대손충당금적립비율(커버리지비율)이 172%를 넘어서는데도 당초 경영목표를 크게 초과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 같은 영업실적 호조는 지역밀착경영의 결과로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총수신은 16조8126억원을 기록 전년비 5.5% 증가했다. 총여신은 11조5545억원으로 1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이자마진율(NIM)은 3.4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저원가성 예금 위주로 수신은 성장했으나, 금리 경쟁으로 인해 마진율이 높지 못했던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NIM 목표치는 3.34%로 설정됐다.

건전성 측면에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97%, 연체율 0.99%을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1.33%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경영목표도 당기순이익 2200억원이상, ROA(총자신이익률) 1%이상의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기업 여신을 13.2% 늘리고, 가계여신도 7.1%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화언 행장은 "올해 성과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실적의 10%를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 행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행원이 여럿 나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우리나라는 성과보상 체계가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복권이론`을 언급했다. 그는 "복권은 한 명이 당첨되지만 모두가 달려드는 것처럼 높은 성과급 지급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2006년은 모든 은행이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사상 최초로 2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한편 윤리 경영의 확산에도 힘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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