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서울시청앞과 영등포구 교차로가 2003년,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나타났다. 사망과 부상을 포함한 인명사고도 서울시청앞이 86명(사망 1명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18일 서울시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다발 지역은 서울시청앞과 영등포구 교차로가 79건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포구 신촌5거리(78건), 광진구 광장교차로(75건), 종로구 동대문교차로(71건), 영등포구 여의도5거리·광진구 중곡동 교차로(69건), 마포구 홀리데이인서울호텔(68건), 종로구 세종로교차로(66건), 관악구 신림교차로(63건) 순이었다.
인명 피해는 서울시청에 이어 세종로교차로(부상만 83명), 시흥교차로(사망 1명 등 총 82명), 광장교차로와 동대문교차로(부상만 80명) 순이었다.
교통사고가 잦은 서울시내 50개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안전운전 불이행이 51%(1410건)로 가장 많았으며, 신호위반 22%(622건), 안전거리 미확보 8%(221건),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 5%(143건) 순이었다.
또 지난 1년간 일곱 차례 이상 교통사고가 났던 지점을 자치구별로 합쳤을 때 강남구가 99개 지역으로 가장 교통사고가 많은 곳으로 드러났으며, 영등포(93개 지역) 동대문(72개 지역) 양천·관악(69개 지역) 순이었다.
한편 서울시가 이날 국감에서 한선교(韓善敎)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20m 이상 간선도로의 출·퇴근(오전 7~9시, 오후 6~8시) 도로 속도를 측정한 결과, 휘경로가 출근 시간 시속 9.4㎞, 퇴근 시간 8.1㎞로 평균적으로 가장 막히는 구간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 속도가 모두 시속 10㎞ 이하였던 도로는 휘경로 하나였다.
반면 퇴근 시간대 시속 10㎞ 이하였던 도로는 모두 12개로, 명동길(6.8㎞)이 가장 늦었고, 휘경로와 역삼로(8.1), 난곡길(8.6), 우면로(8.8) 무교동길(9.3) 흥인문로와 봉은사로(9.5) 광장로(9.6) 거북골길(9.7) 태화관길과 마장로(9.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