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엔강세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 낮은 115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7일 시황
이날 환율은 약보합 수준인 1154.80원으로 거래를 시작, 달러/엔 상승으로 1156.3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엔이 장중 하락반전하자 매수분 정리로 1153원대로 떨어졌다.
한동안 1154원 부근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엔 강세와 매물부담으로 1151.90원까지 떨어진 뒤 달러/엔 상승으로 낙폭을 약간 줄였고 115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경제 개선 기대로 하락..박스권 유지
일본 정부가 다음주 월간 보고서에서 경제 전망치를 높일 것이라는 소식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원도 동반하락했다. 주가가 상승반전한 점도 매도세에 일조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매도세와 레벨 경계감 등 영향으로 하락폭은 깊지 않았다. 1150원대 마감가는 8거래일째 유지되는 모습이다.
◇두려운 1150원..경계감만 강화
환율이 하락했으나, 참가자들은 1150원에 가까워지는 것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국이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등을 무기로 강력한 개입에 나설 수 있는 시점에서 하락시도를 펴기 어렵기 때문. 달러/엔이 웬만큼 추가하락하지 않는 한 1140원대 진입시도를 자제하려는 모습이다.
일본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참의원 선거이후 정국불안 가능성이 있는 점도 하락쪽에 베팅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우리은행 황정한 대리는 "1150원대 초반까지는 하락이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아픈 추억이 있어 1150원을 눈앞에 두고서는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리는 "1150원이 깨질려면 달러/엔이 어느 레벨까지 내려가야 할 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HSBC 이주호 이사는 "달러/엔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달러/원이 달러/엔보다 더 위축되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 역시 "당국이 1150원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9.40엔선에서 108.40엔대로 급락했고 4시56분 현재 108.63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60.40원 수준이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90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1억55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5억2500만달러가 거래됐다. 8일 기준환율은 1153.80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