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하락으로 채권수익률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이에 따른 경계심리도 부각됐다. 특히 20bp 이하로 내려온 3-5년간 스프레드에 대한 부담감이 강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7호는 전일대비 4bp 하락한 5.13%를 기록했고 국고3년 2-1호도 4bp 낮은 5.13%를 기록했다. 국고5년 2-8호는 4bp 떨어진 5.32%, 통안2년은 5bp 낮은 5.13%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국고10년 2-12호와 국고3년 2-7호가 집중 거래되면서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총 거래량이 전일보다 크게 증가한 3700억원에 이르렀다.
대체로 국고3년 수익률이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둔채 이번 주까지는 제한적인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추가 매수는 어렵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국고3년 5.0%, 국고5년 5.2%대 테스트..부담감 노출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수익률 하락랠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수세가 강하게 살아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다만 수익률이 하락할수록 부담감도 드러나고 있다.
장중 국고3년 수익률은 5.0%대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고 국고5년도 5.2%대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3-5년간 스프레드는 19bp 수준으로 좁혀져 있다.
채권수익률은 개장초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다. 국고3년 2-7호는 개장하면서 전일대비 1bp 하락한 5.16%에 거래됐다.
국고3년 2-7호는 5.16%에 잇달아 거래된 후 이익실현 매물로 인해 5.18%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다시 5.16%에 거래가 체결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소비자기대지수가 부진할 것이란 루머가 나돌며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실제 12시에 발표된 10월 소비자기대지수는 97.1로 지난해 11월 96.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3년 2-7호는 이같은 재료를 바탕으로 오후들어 5.14%에 이어 5.13%, 5.12%에 잇달아 거래됐고 한때에는 5.11%에 매도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주가가 낙폭을 다소 줄였고 수익률 하락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7호는 5.13%로 소폭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국고5년 1-10호는 오전중 보합 수준을 유지하다 오후 들어 5.29%로 5.2%대에 들어섰고 막판 전일보다 5bp 떨어진 5.28%로 장을 마감했다. 국고5년 2-8호는 4bp 떨어진 5.32%를 기록했다.
국주1종은 7bp 하락한 5.48%를, 예보채 79회는 4bp 하락한 5.48%로 각각 5.4%대에 진입했다. 통안채 2년은 5bp 낮은 5.13%를 기록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국고10년 2-12호와 국고3년 2-7호가 집중 거래되면서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총 거래량이 전일보다 크게 증가한 3700억원에 이르렀다.
국고3년 2-7호가 5.13%애 1300억원, 국고10년 2-12호가 5.62%에 1000억원, 국고5년 2-11호가 5.37%에 900억원, 국고3년 2-10호가 5.17%에 400억원, 국고5년 2-8호가 5.33%에 100억원 어치 각각 거래됐다.
미국 시장 영향으로 오전중 소폭 상승했던 주가는 오후에 프로그램매물에 되밀렸고 그나마 막판 낙폭을 줄였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58포인트 하락한 653.85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시티SSB가 3개월내에 한은이 콜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며 채권시장의 랠리가 곧 마무리될 것이란 리포트를 내놓았지만 시장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일대비 3bp 하락한 5.17%, 국고5년은 2bp 낮은 5.37%, 통안2년은 3bp 떨어진 5.14%, 회사채 3년 AA-과 BBB-는 각각 3bp, 4bp 낮은 5.78%와 9.29%를 기록했다.
◇수익률 추가하락은 제한적.."리스크 관리 필요"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하는 세력은 많지 않지만 여러 호재를 등에 업고 딜링하는 기관들로 인해 수익률은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에 대한 부담감과 한은의 통화조절에 대한 스탠스가 아직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추가 하락을 제한시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한 투신운용사 매니저는 "부동산 버블이나 한은의 유동성 압박 등 그동안 금리 하락을 막던 우려감이 다소 해소되면서 수급 부담없는 수익률이 아래로 향하고 있다"며 "더 내려갈 여지는 있어 보이지만 단기금리가 어차피 막혀있어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시장 분위기에서 적극 매도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추가로 매수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무리한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매수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논리적으로 금리 상승의 논거를 댈 수는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금리가 하단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과장은 "오늘 밤 그린스펀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말 소매판매 등에 주가가 어떻게 반응할 지가 관건"이라며 "한은 스탠스에 변화가 없어 추가 핼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