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북전단 살포에 또 '오물풍선' 예고…"안해도 될 일거리 생길 것"

김여정 부부장, 남측에 ‘'물 풍선' 재살포 예고
앞서 탈북민 단체, 파주서 대북전단 뿌려
  • 등록 2024-06-21 오후 3:52:55

    수정 2024-06-21 오후 3:52: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한 데 대응해 다시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국경부근에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면서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우리도)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 밤 10시에서 12시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비롯한 물품이 담긴 풍선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드라마 ‘겨울연가’와 가수 나훈아·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풍선에 실었다고 설명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10일과 지난 6일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북측으로 전단을 보낸 탈북자단체를 “쓰레기들”이라고 칭하면서 “그 쓰레기들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접경지 일대 주민들이 해당 단체들의 활동에 반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남남갈등’ 유발을 위한 언급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네 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북한은 우리 측에서 전단이 살포될 경우 ‘수백 배’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우리 군은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했으나 이후에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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