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에 ‘김한길·김병준·권영세’ 하마평…부처 장관 교체도 검토

한 총리 총선 패배 후 사의…관리·정무형 인물 거론
행안·과기·고용·복지 등 개각 가능성 높아
“2년 간 쉬지 못해…업무 피로도 해소 차원서 교체”
  • 등록 2024-04-12 오후 4:39:18

    수정 2024-04-12 오후 4:39:1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권이 제22대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민심 수습 차원에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일부 부처 장관 교체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여권에서는 후임 총리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국민의힘 권영세·주호영 의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윤 대통령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다시 거야(巨野)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정무적 감각이 좋고 동시에 내각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총리가 필요하다는 게 여권 측 설명이다.

총리는 크게 ‘관리형’과 ‘정무형’으로 나뉜다.

우선 김한길 위원장, 김병준 회장 등은 대표적인 관리형 인사로 꼽힌다. 특히 김 위원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정치 선언을 하기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정 기조를 변화시킬 정무형 국무총리가 내각을 이끌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여의도 경험이 있고 정치를 잘 아는 인물이 와야한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소속 권영세 의원, 주호영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내각도 새 얼굴로 채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말 총선용 개각에서 제외된 교육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도 쇄신 개각에 포함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행안부, 과기부, 고용부, 환경부 장관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쉬지 못하고 일한 국무위원들이 있다. 업무 피로도 해소 차원에서라도 인적 교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총선 패배로 인한 질책성 내각으로만 해석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이 총선 결과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이후 주말(14일)까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숙고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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