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과 향상을 위해 지자체와 정부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오는 27일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시작으로 5월 국토부 ‘K-패스’, 경기도 ‘The 경기패스’, 인천시 ‘I-패스’ 등이 연이어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3개 시·도와 정부는 2024년을 대한민국 대중교통 요금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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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개 시·도와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동행카드 등 새로 도입될 대중교통 할인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정보 및 기술을 적극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무제한 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27일 선보일 예정이다. 따릉이 자전거 이용 유·무에 따라 6만 2000원권과 6만 5000원권 등 두 종류로 구분되며, 이용자 편의에 따라 모바일과 실물카드(3000원)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따릉이와 한강 수상버스인 ‘리버버스’(9월 시행 예정) 등 차세대 교통수단까지 무제한 방식으로 확장, 다양한 교통 옵션을 제공해 승용차 이용자의 친환경 교통 수단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여기에 체육시설까지 포괄한 다양한 옵션 요금제를 개발해 시민 선택권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에선 오는 5월부터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 등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달 환급해 주는 ‘K-패스’를 출시한다. 또 K-패스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따라 혜택을 차별화한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도 함께 운영된다. 이들 대중교통 할인정책은 각자의 장점을 갖고 있어,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제도를 비교·선택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날 기후동행카드 비전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혁신과 서비스 향상 계획도 발표했다.
올 상반기 중 월 5만원대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을 출시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경제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은 만 19~34세 청년들이 월 5만 8000원 정도로 이용할 수 있다. 시행 시기나 신청 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기간 중인 오는 4월부터 인천과 경기 김포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근 지역 주민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이용범위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출시되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신호탄으로 대한민국 대중교통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5월에 출시되는 K-패스, The 경기패스, I-패스의 성공을 위해 수도권 지자체 및 국토부와 적극 협력하고, 시민 여러분께 더 나은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혜택을 추가·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