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앞으로 ‘10·29 이태원 참사’ 같은 사건이 재발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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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참사 대응과 관련 “국가가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일을 충실하게 다하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은 공동체, 국민의 생명과 삶, 꿈과 희망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정치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고 없는 속에서도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경제적으로, 또는 한반도 평화의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과 위기들이 있지만 국민의 저력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가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10·29 참사 유가족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이 함께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저희는 10월 29일 이후 보통의 여느 가정처럼 단란한 정상적 생활을 할 수가 없다”며 “아직 정부에서 저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에 시키는 일만 할 줄 아는 사람들을 자리에 올렸다”며 “원래 정부가 저희에게 손을 내밀어 줘야 하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아직 이해가 안 간다”고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