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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16대 총장으로 재취임한 조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해 대학기본역량진단 1차 평가의 탈락과 올 7월 학내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상황을 미리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학교의 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안전해야 할 학내에서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해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것에 대해 견디기 어려운 아픔을 느끼며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들지 못한 저의 역량을 탓하게 된다”며 “이 모든 것의 일차적 책임은 저에게 있음에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표명했다.
또 “인하가족 여러분의 동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준비된 미래를 펼쳐나가겠다”며 “안정 상태에 접어든 재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캠퍼스 건립을 비롯해 교육환경 개선에 더 많이 투자하고 교직원의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각각의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안이 마련되는 대로 구성원 여러분에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교육부 평가 탈락 당시 조 총장은 “차기 총장에게 업무가 인계돼 학교 발전에 지장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임기 종료를 2개월 앞둔 올 7월 약속을 어기고 선거에 재출마해 또다시 총장 자리에 올랐다. 약속 번복에 대해서는 구성원에게 사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