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이은해 계곡 살인사건' 보도에 지역명칭 빼달라"

주민들 2차피해 우려
  • 등록 2022-04-11 오전 11:39:52

    수정 2022-04-11 오전 11:39:52

(사진=가평군)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가평군이 최근 검찰의 공개수배로 이슈가 되는 이은해 등 살인사건에 지명을 제외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경기 가평군은 11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가평 지역에 2차 피해가 없도록 다시 한번 정중히 사건 명칭에 지역 명칭을 제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은 사건 피의자가 특정돼 공개수배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와 구체적 방법, 범행 목적 등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명이 계속 함께 노출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지역 이미지에 타격이 있다는 입장이다.

군에 따르면 과거 ‘00시 연쇄살인시건’, ‘00시 여성납치 살해사건’ 등 지역 명을 앞에 붙인 채 기사회해 지역주민들이 2차 피해를 당하고 있어 지역 명을 붙이지 말아 달라는 호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일부 언론은 해당 지역명을 표기 하지 않고 이번 사건을 ‘계곡 살인사건’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가평군은 수도권 시민의 주요 휴양지로 많은 지역 주민들이 관광 관련업을 하고있어 지역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가평군을 검색하면 수일째 상위권에 2019년 발생한 살인사건이 검색돼 지역 주민들이 우울감과 공포심을 느끼고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기사화하면서 ‘가평’이라는 지역 명칭을 제외해 줄 것을 언론사에 부탁하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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