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향·황금향 등 감귤류 이제 충남에서도 재배한다

충남농업기술원, 12.4억 투입 아열대작물기술보급사업 추진
작년 충남 65개 농가 16.8㏊서 감귤류 재배…전년比 116%↑
  • 등록 2022-02-21 오후 1:55:29

    수정 2022-02-21 오후 1:55:29

충남의 한 농가에서 농민들이 재배 중인 감귤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주도 등 한반도 남부권에서만 재배됐던 감귤이 이제 충남에서도 대규모 재배가 이뤄진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12억 4000만원을 투입해 아열대 작물 재배 기술보급 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감귤류 등 대체 작물을 발굴·보급, 지역 농업의 경쟁력과 소득향상을 목표로 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남부지역에서만 재배되던 감귤류를 2012년부터 지역 농가에 보급해 왔으며, 품질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보급과 다양한 판매 전략 수립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충남 65개 농가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6.8㏊ 면적에서 감귤류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재배환경개선과 지속적인 현장기술지원을 통해 레드향과 황금향을 집중 육성, 도내 감귤류 재배면적의 72%까지 끌어올렸다.

논산시와 부여군에서는 이미 전략작목으로 육성해 신소득원으로 자리잡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는 아열대 과수 경쟁력 강화 기술지원을 비롯해 관수시설을 활용한 과수 동상해 방지기술 보급, 이상기후 대응 과수 안정생산 환경개선 등 8개 사업을 추진한다. 역점사업인 아열대 과수 경쟁력 강화는 1억 5000만원이 투입되며, 공주, 아산, 서천 지역에 적합한 아열대 과수를 발굴해 소득작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감귤류 재배 활성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재배기술교육, 지침서 제작 및 홍보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장정식 충남도 농업기술원 원예축산팀장은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점차 따뜻해짐에 따라 내륙지역에서의 감귤재배 면적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현장중심의 컨설팅 및 기술보급사업 전개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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