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정촌 공룡·익룡발자국화석 1만개, 천연기념물 됐다

다양한 크기 공룡 발자국 다양하게 나타나
1억년 전 한반도 살았는 생물 정보 담고 있어
  • 등록 2021-09-29 오후 2:01:08

    수정 2021-09-29 오후 2:01:08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는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 발자국’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사진=문화재청)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익룡을 비롯한 당시 고생물 약 1만여 개의 다양한 발자국 화석이 대거 발견된 곳으로, 단일 화석산지로는 높은 밀집도와 다양성을 보인다.

이곳에서 발견된 이족 보행하는 7000여개의 공룡 발자국은 육식 공룡의 집단 보행렬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국내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육식공룡 발자국은 드물게 발견되며 이곳의 육식공룡 발자국은 2cm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의 발자국에서부터 50cm가량 되는 대형 육식 공룡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뒷발의 크기가 1m에 이르는 대형 용각류(목이 길고 커다란 몸집의 초식 공룡) 공룡의 발자국과 익룡, 악어, 거북 등 다양한 파충류의 발자국이 여러 층에 걸쳐 함께 발견된다.

이 화석산지는 발자국의 밀집도나 다양성, 학술적 가치 측면에서 여타 다른 나라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비해 양적, 질적 측면에서 독보적인 사례로 천연기념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또 1억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행동 양식과 서식 환경, 고생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보존 및 활용을 위하여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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