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춘호 회장 빈소 범롯데家 추도 행렬…사위 서경배 조문객 배웅도

'라면왕' 신춘호 농심 창업주 회장 별세 이튿날
빈소 지키는 사위 서경배 아모레 회장
신격호 장녀 신영자 등 범롯데 가족 조문 발길
정·재계 안팎에서도 이틀째 애도 행렬 이어져
  • 등록 2021-03-28 오후 6:25:10

    수정 2021-03-28 오후 6:37:54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 27일 타계한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91) 농심 회장의 빈소에는 이틀 연속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왼쪽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에서 고인의 입관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유족 등 범롯데가(家)를 비롯한 재계의 조문 행렬은 계속됐다. 특히 신 회장의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틀 연속 빈소를 지키며 주요 조문객들을 배웅하는 지극 정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8일 신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이른 오전부터 조문을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로 고인 생전에 친분이 있었던 지인들과 친인척, 전·현직 농심그룹 임직원들이 빈소를 다녀갔다.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등 유가족들은 틀째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사위 서경배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일찍 빈소를 찾아 오가는 주요 조문객들을 직접 맞이하고 배웅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심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이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고인의 빈소는 전날에 이어 범롯데 오너 가족들과 전문경영인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오전 10시30분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고, 오후 3시30분쯤에는 롯데가의 장녀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방문했다. 신 전 이사장은 롯데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조카다.

전날에는 신 회장의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조카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다녀갔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춘호 회장 분향소.(사진=농심 제공)
신격호 회장의 두 아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근조 화환을 보내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둘 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입국 시 코로나19 자가격리 절차에 따라 조문이 불가능하면서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조화가 신 회장 빈소에 놓인 영정사진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장례 이틀째인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는 약 1시간 동안 고인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신 회장의 자녀 및 손주 등 유가족뿐 아니라 사위 서 회장,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와 남편 홍정환씨 부부도 빈소를 찾아 함께 했다. 홍씨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이다. 고인의 부인 김낙양씨도 이날 점심쯤 빈소를 찾아 입관식에 참여했다.

홍정환-서민정 부부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에서 입관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한편 이날 ‘국수’ 조훈현 9단(전 국회의원), 정몽규 HDC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로 유명한 새우깡 CM송을 작곡한 가수 윤형주씨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전날 재계에서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다녀갔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후 9시쯤 이곳 빈소를 찾아 상주를 면담하고 “신 회장께서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다”고 위로했다.

최태원(왼쪽) SK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에서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과 손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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