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작업 최종 완료

부코핀은행 주주, 주총에서 국민은행의 자사 지분 인수 동의
  • 등록 2020-08-26 오전 11:29:04

    수정 2020-08-26 오전 11:29:0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중형은행 부코핀은행의 지분 67% 인수 작업이 최종 완료됐다고 26일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부코핀은행 주주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국민은행의 자사 지분 인수에 동의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지난 7월16일 이사회에서 부코핀은행 추가 인수를 결의한 후 추진해왔던 지분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부코핀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KB국민은행과 부코핀은행 이사진 및 경영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 투자 이후 리스크관리, 리테일, 디지털뱅킹, IT 등을 중심으로 부코핀은행에 대한 역량이전 방안 마련에 집중해왔다. 이와 동시에 최대주주 지위 확보 기회를 주시했다. 그 결과 현지 금융당국의 지원 아래 금번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분인수는 2018년 7월 22% 취득, 2020년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11.9%, 2020년 8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33.1% 취득 등 총 67%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으며, 투자금은 전체 약 4000억원 수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과 외국자본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경계 등으로 인수협상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번 지분인수 거래는 KB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의지를 현지 금융당국(OJK) 포함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주요 주주,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여 단기간 내에 3분의 2 이상의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 진출해 있는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계열사인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되어 50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이다. 412개의 지점과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 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 조합원대출, 소상공인 대출 취급을 통해 리테일 위주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소상공인, 리테일 등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하여 부코핀은행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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