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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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은 이전에 비해 활력이 떨어진 반면 지방은 국지적인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국 12.2대 1, 수도권 2.8대 1, 지방 23.4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분기별로 비교하면 수도권은 가장 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수도권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이 돌아가면서 청약 가수요가 감소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방은 대구와 광주 등 아파트 시장 상황이 우호적인 지역에 분양이 집중되면서 양호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전국 16.9%, 수도권 21.4%, 지방 11.5%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2017~2018년 같은 기간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으며 지방은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아파트 가격대별 1~2월 1순위 청약경쟁률은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42.5대 1로 가장 높았다. 4억원 이상~6억원 미만은 12.9대 1, 9억원 이상은 3.8대 1을 기록했다. 지역에 따라 집단 대출 제한이 발생한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경쟁률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분양가 6억원~9억원 미만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서울(12.7대 1), 인천ㆍ경기(4.3대 1) 등 수도권보다 지방(138.6대 1)이 훨씬 높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일부 미달 주택형이 나오고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등 과열된 청약시장이 진정되고 있으나 여전히 신규 아파트 수요는 꾸준히 있다”며 “지방은 대구ㆍ광주 등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는 지역의 경우 청약수요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오히려 과열된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