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자면제 10년..비자발급비용 8000억 절감

전경련, 미국 경제계 협조 구해 2009년 비자면제 성과
10년간 직·간접 비용 절감 효과 1조원 달하는 것으로
2017년 기준 미국 여행객수 9년전보다 2.5배 증가
  • 등록 2019-03-06 오전 11:00:00

    수정 2019-03-06 오전 11:00:00

미국 방문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이전인 2008년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해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 대기 중인 시민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우리나라의 미국 방문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이 올해 10년차를 맞은 가운데 비자면제에 따른 직·간접 비용 절감 효과가 1조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국토안보부의 비자종류별 입국자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비자면제 이후 발급 수수료 등 절감된 직접 비용이 8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미국대사관 방문인터뷰를 위한 교통·시간 비용 등 간접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절감 효과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1월 미국 방문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으로 괌과 하와이 등을 포함한 미국 내 90일 이하 체류에 대해 비자면제를 받고 있다. 당시 전경련은 1996년부터 13년간 단기비자면제 대상국에 우리나라가 포함되도록 대미민간외교를 전개해 비자면제를 이끌어냈다.

미국 비자면제에 따라 여행 편의성이 한층 개선되면서 우리 국민의 미국 여행객 수는 2017년 기준 251만명으로 9년전인 2008년(100만명)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지난 1990년대 말 우리 국민이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해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하루 종일 대기하는 불편 등을 고려해 전경련이 자체적으로 미국 상공회의소 등 경제계의 협조를 구해 비자면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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