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올림픽 디스트로이어’ 악성코드와 배후세력을 추적한 결과 최근 이들이 독일,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중심으로 생화학 공격 방어와 관련된 기관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격 세력은 지난 2월 올림픽 개막식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 서버를 마비시켜 일시적으로 장애를 일으켰으나 이후 후속 공격없이 떠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네트워크 상에 웜바이러스를 이용해 공격하며, 한때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 연관설이 제기됐으나 카스퍼스키랩은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했었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올해 초 나타난 올림픽 디스트로이어의 위장 기법은 기존 공격자 추적 기법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고 전체 그림이 아닌 눈에 드러난 일부 조각만으로 판단을 내리면 실수가 얼마나 쉽게 발생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이처럼 지능적인 위협에 대한 분석과 대책은 국가를 넘어 민간 부문과 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