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전문인력만 2만명 '삼성리서치' 출범

21일 우면동 R&D센터에서 기념식 열어
김현석 사장 "AI 기초 혁신"..창의성-자발성 강조
  • 등록 2017-12-22 오후 2:09:34

    수정 2017-12-22 오후 2:09:34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겸 삼성리서치 소장이 지난 21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삼성리서치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 세트(완제품) 부문의 통합 연구개발(R&D) 조직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가 본격 출범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장이자 대표이사인 김현석 사장은 출범식에서 혁신과 지능화된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22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삼성리서치 출범식’에서 김 사장은 “이제 삼성리서치는 가장 발전된 기술 리더십과 AI(인공지능) 기술에 기초한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재능있는 사람들이 모여 인류가 꿈꾸던 바를 실현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에서 CE 산하 DMC연구소와 IM(IT·모바일) 산하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 세트 부문의 선행기술 R&D를 총괄할 조직으로 삼성리서치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나눠져있던 조직이 한데 모여 융·복합 아이디어를 함께 연구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진행했다. 또 삼성리서치 아래 AI센터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삼성리서치 소장은 김 사장이 겸직하고, 소프트웨어센터 부센터장이던 조승환 부사장이 부소장을,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인 이근배 전무가 역시 신설 AI센터장을 맡도록 했다.

새로 출범한 삼성리서치는 세계 22곳에 걸쳐 2만여명이 근무하는 거대한 R&D 조직으로 운영된다. AI와 사물인터넷(IoT)처럼 삼성전자가 산업 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행기술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사장은 “우리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삼성리서치의 목표 중 하나는 모두가 창의적으로 일하고, 자발적으로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개발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창의성과 자발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혁신과 지능을 통한 미래 만들기(Shape the future with innovation and intelligence)’라는 목표를 향해 가야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탄탄하고 유연하면서 동시에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을 통해 기술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겠다”며 “사용자를 위해 더욱 단순하면서 최신 AI 기술에 기반하고, 상호 운용성이 높은 사용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비브랩스, 올해 한국의 플런티 등 AI 관련 업체를 인수하고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AI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삼성 개발자 대회(SDC) 2017’에서 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Bixby) 2.0’ 버전을 공개한 바 있으며,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빅스비 2.0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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