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의 용소 등 4곳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

산림청, 전국의 34곳을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보존
산림생태·경관·정서적 보존 가치가 높은 유형·무형자산
  • 등록 2017-07-06 오전 11:23:05

    수정 2017-07-06 오전 11:23:05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북 진안의 하초마을 숲과 전남 신안의 대리 당숲 등 4곳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된다.

산림청은 전북 진안의 하초마을 숲과 전북 장수의 할미봉 대포바위, 전남 담양의 용소, 전남 신안의 대리 당숲 등 4곳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6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생태·경관·정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형·무형의 자산을 말한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4곳을 포함해 모두 34곳이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진안 하초마을 숲은 수구막이 숲(거센 바람 등을 막기 위해 좁은 마을 입구에 조성한 숲)으로 마을 입구를 팽나무·참나무 등 잎이 넓은 나무들로 조성돼 바람을 막고 외부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수 할미봉 대포바위는 백두대간 육십령 인근 할미봉 산정에 있는 높이 5m의 대포 형상이다.

지역민들이 예부터 경외시하는 자연물로 숲 바위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담양 용소는 영산강 발원지로 강의 시원(始原)으로써 숲의 중요함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이미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신안 대리 당숲은 일찍부터 주민들이 신성하게 가꾸어 온 곳으로 바람신 등 자연신을 모시기 위한 당집이 있다.

숲이 토속신앙과 주민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산림문화자산을 발굴·보존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리 숲의 유·무형 산림가치를 창출하고,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순욱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우리 산림에는 나무나 바위 같은 자연물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숲과 더불어 함께해 온 문화가 담겨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발굴·보존해 국민들이 우리 전통 산림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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