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벤처투자 2525억원…사상 최대

스타트업 투자 비중 50% 넘어...질적 성과 확대
  • 등록 2016-03-24 오후 1:55:47

    수정 2016-03-24 오후 2:23:1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벤처투자 전성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벤처투자 규모가 기록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1~2월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벤처투자금액은 전년동기(2274억원)대비 11.0% 늘어난 2525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조합 결성규모도 5096억원으로 같은 기간 160.8% 급증했다.

중기청은 “특히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51.8%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5%포인트 늘어났다”며 “양적, 질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기업 투자 비중은 지난 2013년 26.7%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엔젤투자규모도 지속 증가해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14년 엔젤투자규모는 704억원(소득공제 신청기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지난 2010년 341억원이던 엔젤투자규모는 2012년 557억원, 2014년 704억원을 기록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2014년 엔젤투자실적에 대한 소득공제 신청이 2017년까지 가능해 앞으로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되기 위한 ‘전문엔젤’과 ‘적격엔젤양성교육과정’ 교육 이수자도 늘어나 엔젤투자에 대한 관심과 저변 또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도 고용·투자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중기청은 전했다.

팁스 기업 및 팀 158개 중 78곳은 올해 1~2월 중에 국내 벤처캐피털들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투자액(538억4000만원)의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기업이 고용하는 인원도 1460명으로 집계돼 고용창출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수출 부진, 내수 침체 등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신설법인 증가와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벤처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 중소기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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