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의원(새정치연합, 서울 관악갑)이 문체부와 관계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체부는 지난 10일 있은 메르스 대책 관계장관 회의에서 나온 타 기관의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마치 문체부가 내놓은 새로운 대책인양 발표하고 해당 기관들과 구체적인 정책 협의조차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 방안에서 문체부는 서울특별시가 추진하는 ‘서울썸머세일’과 연계한 방한 촉진 프로모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서울시와의협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서울썸머세일’이 시 자체 계획에 의해 추진되는 행사라고 밝혔다.
또 문체부는 중소기업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관광업계 경영난 완화 지원책을 내놓은 것처럼 발표했지만, 중소기업청 등 해당 기관들은 ‘문체부와 무관하게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문체부는 관광업계
관광업계 휴업에 따른 종사자 휴직 수당과 훈련비 지원 역시 문체부와 관계없는 고용노동부 자체 사업으로 드러났다. 노동부와도 업무협의는 없었다. ‘표절’ ‘거짓말’ 대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문체부는 방한 관광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며 배우 김수현, 가수 김종국 등 한류스타를 동원한 이벤트를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와 가수 김종국의 소속사인 얼반웍스이엔티 모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메르스와 무관하게 추진되고 있던 사업도 메르스 대책으로 둔갑됐다. 미국판 ‘꽃보다 할배’ 방한 프로그램 제작은 대책 발표 이전인 지난 12일 발표됐으며, 제작진은 이미 사전답사를 완료했다. 문체부는 메르스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추진중인 사업을 국내관광 수요를 재창출 하겠다면서 슬그머니 끼워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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