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가 19일 주요 게임사들이 모여있는 판교를 찾았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의 부산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서 당선자는 이날
엔씨소프트(036570)와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 관계자들을 만나 지스타의 부산 유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병수 당선자.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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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당선자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상대 진영이었던 오거돈 후보로부터 ‘지스타 보이콧’ 사태를 야기한데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받은바 있다. 서 당선자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무산 위기에 빠트렸다는 것이다.
서 당선자는 지난 해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 게임 규제 관련 법안을 공동 발의해 게임사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이에 따라 지스타의 주요 후원사였던
위메이드(112040)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참가 거부를 선언했으며 엔씨소프트,
CJ E&M(130960)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 대형 게임회사들도 잇따라 불참했다.
지스타는 원래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지만, 지난 2009년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스타의 경제 효과는 1024억원으로 부산국제영화제(530억원)보다 훨씬 경제 효과가 큰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넘어간 지스타를 게임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판교 인근으로 재유치한다면 판교를 알리고 게임회사들과 연관성을 확대하는 축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