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부품, 지난해 수주액 4조엔 돌파..스마트폰 효과

  • 등록 2014-04-22 오후 3:15:31

    수정 2014-04-22 오후 3:15:31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전자부품 대기업들의 수주액이 사상 최초로 지난해 4조엔(약 40조4400억원)을 돌파했다. 큰 폭으로 늘어난 스마트폰 생산량과 자동차의 최첨단화가 전자부품 수주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교세라, 니혼덴산, 닛토덴코, 알프스전기, 무라다제작소, TDK 등 6개 전자부품 대기업의 지난해 전자부품 수주액이 2012년보다 17% 증가한 4조3000억엔을 기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년대비 38.4%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0억대를 돌파했다. 한국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애플이 주도하던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기업들까지 본격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최첨단화도 일본 전자부품 업체들의 기를 살려주고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친환경자동차와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대기업들은 자동차 첨단화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자 부품 수요도 급증세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초소형 콘덴서를 납품하는 무라다제작소의 2013년 총 수주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8600억엔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교세라의 지난해 수주액도 전년대비 10% 증가한 8200억엔으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스마트폰 생산을 본격화한 가운데 2014년 일본 전자부품 업체 수주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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