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태준 명예회장 유언 "포스코, 세계 최고 돼 달라"

  • 등록 2011-12-13 오후 9:46:44

    수정 2011-12-13 오후 10:35:07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유언으로 자신이 세운 포스코(005490)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가 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명예회장의 유가족 측에서 지정한 대변인인 김명전 삼정KPMG 부회장은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회장께서는 포스코가 국가산업동력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포스코가 더 성장해서 세계 최고가 돼 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박 명예회장은 또 포스코 창업 1세대들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포스코 임직원들은에게는 "애국심을 갖고 일하라"고 당부했다. 부인인 장옥자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에게는 "고생시켜서 미안하고, 화목하게 지내라"는 말을 남겼다.

박 명예회장은 최근 입원 전에 가족들과 이같은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의 임종은 둘째딸 유아 씨를 제외한 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김 부회장은 설명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유아 씨는 현재 귀국 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명예회장의 재산에 대해 김 부회장은 "재산이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병원비를 직접 감당하지 못해 자녀들이 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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