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귀국길에 오른 골드버그 대사는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2년 반 동안 제집이자 큰 애정을 가졌던 한국을 떠나게 됐다”며 “시원섭섭한 감정과 아쉬움을 안고 떠나지만, 미국으로 돌아가 다른 모험과 36년간 외교관 생활 끝의 자유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금 한국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국인들이 이를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면서 “한국은 굉장한 나라고 위대한 민주주의가 계속해서 작동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 조 장관과 나눈 대화와 관련해선 “외교관들이 으레 그렇듯 그 대화는 비공개하겠다”면서 “조 장관을 존경한다”고 답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약 1년 반에 걸친 주한미국대사 공백 상황 끝에 2022년 7월 부임한 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그는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주한미국대사대리로 “며칠 안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관 차석이 아닌 별도로 대사대리를 보내는 건 이례적이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新) 행정부가 주한대사 임명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가능성을 대비한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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