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추석 물가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둬 달라”고 당부했다.
|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직원들이 우리 수산물 메뉴로 구성된 점심 식사를 배식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
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례회동을 가졌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 및 국제 유가 상승, 추석 성수품 수요 등이 맞물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최근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과 다음 달에 다시 3%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가 내달 초 추석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총리는 수산물을 포함한 메뉴로 주례회동을 겸한 오찬도 진행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우리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소비 촉진’에 나선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도 그 일환으로 이날부터 1주일 간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매일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첫 날인 이날 메뉴는 모듬회(광어, 우럭)와 고등어구이였는데, 배식 시작 약 30분 만에 모듬회가 다 소진되면서 일부 직원들은 배식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통령실 측은 “오늘 점심에는 평소보다 1.5배 이상 많은 인원이 구내식당을 이용했으며, 이 중에는 외부 약속을 취소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한 직원들도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