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사단법인 한국민족극협회는 ‘2022 박효선연극상’ 수상작으로 나무닭연구소의 ‘전태일-네 이름이 무엇이냐’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 연극 ‘전태일-네 이름이 무엇이냐’의 한 장면. (사진=한국민족극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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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인 나무닭연구소의 ‘전태일-네 이름이 무엇이냐’는 가난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고 사랑으로 세상에 저항한 전태일의 고민과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2020년도부터 전국순회공연을 기획해 연극에 등장하는 시다 역에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함으로써 제작에서나 공연미학적으로나 작품을 풍성하고 두텁게 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전태일을 역사적 사건으로 재현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적 조망 속에서 이해하고 만나고자 하는 시도와 고민에서 돋보였다”고 총평했다.
박효선연극상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항쟁지도부 홍보부장을 맡았고 이후 5·18을 소재로 한 ‘금희의 오월’, ‘모란꽃’, ‘청실홍실’ 등을 창작해 오월의 진실을 알린 연출가 겸 작가 박효선(1954~1998)의 시대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박효선 연출이 창단했던 광주 극단 토박이의 ‘민들레 소극장’에서 수상작 하이라이트 공연과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