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美마블, 또 뭉쳤다…글로벌 야심작 ‘마블퓨처레볼루션’ 공개

전 세계 동시 사전등록 시작…하반기 중 출시
마블퓨처파이트에 이은 두 번째 협업 타이틀
콘솔 재미부터 대규모 전장까지 갖춰 동서양 공략
낮은 확률 상품 지양하고 세계서 통할 상품 자신감
  • 등록 2021-06-29 오후 1:21:29

    수정 2021-06-29 오후 9:09:56

마블퓨처레볼루션 대표 이미지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넷마블(251270)(대표 권영식, 이승원)이 2021년 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야심작을 공개했다. 미국 마블 스튜디오와 협업한 ‘마블퓨처레볼루션’이다. 마블퓨처파이트에 이은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이다.

240여 개국 12개 언어로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예고했다. 29일부터 출시 전 사전 등록에 들어간다. 정확한 출시일은 추후 공개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9일 서울 구로구 신사옥에서 개최한 신작 발표회를 통해 “넷마블몬스터와 마블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를 만들었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이후 오랜만의 레볼루션(기함급) 작품인 만큼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 비주얼과 한판 한판 재미에 집중한 실시간 멀티플레이 콘텐츠 등으로 글로벌 이용자에게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핵심 개발진만 180여명…초대형 야심작 맞네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는 마블퓨처레볼루션 핵심(코어) 개발진 규모에 대해 “180여명은 된다고 말했다. 유관 개발력까지 합치면 200명이 훌쩍 넘는 인원이 마블퓨처레볼루션에 매달려있다. 앞서 넷마블(개발사 넷마블네오)이 내놓은 ‘제2의나라’ 개발진 규모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업계 기준으로도 초대형 야심작으로 볼만한 정도다.

마블퓨처레볼루션은 권역별 출시가 아닌 전 세계 동시 출시 게임이다.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을 원빌드(하나의 개발버전)로 대응한다. 누적된 개발 노하우와 퍼블리싱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시도할 수 없는 게임이다. 영화 흥행으로 한껏 눈이 높아진 마블 스튜디오와 다시 손잡았다는 것은 넷마블의 업계 내 위상을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하다.

권 대표는 “IP홀더(저작권자) 입장에서 개발사 서비스사 선정은 어떻게 잘 만들어서 성공시키느냐가 기준일 것”이라며 “(가입자 기준) 1억2000만명의 ‘마블퓨처파이트’와 2억5000만명의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자회사 카밤 서비스)’이 시장에서 흥행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생겨났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콘솔 재미부터 대규모 전장까지 체험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총괄은 “마블 유명 작가 마크 슈머라크와 긴밀하게 협업해 오리지널 세계관 안에서 자신만의 슈퍼 히어로를 통해 광활한 오픈월드와 영웅적 서사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다중우주가 지구 중심으로 모이는 컨버전스 현상으로 생겨나는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출시 버전에선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 총 8종의 슈퍼히어로를 갖춘다. 꾸미기 아이템인 코스튬을 대거 제작한 것이 강점이다. 조 개발총괄은 “4억개 이상의 코스튬 조합을 만들어냈다”라며 “자신만의 슈퍼 히어로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장비 영향 없이 실력으로만 경쟁하는 ‘특수작전’과 10대10 실시간 전투 그리고 대규모 난투 ‘다크존’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크존에선 슈퍼빌런이 등장한다. 상대 팀을 견제하면서 빌런 공략에 성공하면 최고 수준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조 개발총괄은 “시나리오 기반의 싱글 플레이로 콘솔 게임의 재미를 느끼다가 조금 더 하면 액션 RPG, 조금 더 하면 MMO(대규모다중접속)게임의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며 “화려한 컷신(중간영상)으로 보는 재미를 높였고 게임 플레이에 대한 설명(튜토리얼)을 더해 접속한 모든 유저가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마블퓨처파이트 실제 게임 이미지 (사진=넷마블)
◇“낮은 확률 상품 의존하지 않아…저변 넓은 게임”


이정욱 넷마블 사업부장은 마블퓨처레볼루션 수익모델(BM)에 대해 “캐주얼하고 저변이 넓은 게임을 지향하며 BM이 너무 특정 유저와 계층에 집중되지 않는 쪽으로 준비한다”며 “과금을 강제하고 너무 낮은 확률 상품에 의존해서 가는 모델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넷마블 설명대로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통하는 높은 과금 강도의 게임을 권역별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 한 번에 내놓기는 쉽지 않다. 일각에서 우려를 내비치는 낮은 확률 기반의 뽑기 아이템 상품 등 과금 설계는 넷마블의 글로벌 출시 결정으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이 부장은 “상품 구매 외에도 여러 플레이패턴과 이용자 성향에 따른 여러 옵션(선택지)이 있도록 한다”며 “확률 공개는 최대한 투명하게 하며 거래소(성인을 겨냥한 유료재화 기반 콘텐츠) 시스템은 없다”고 밝혔다.

“지속 성장할 수 있으면 언제든 IPO 준비”

넷마블 개발 자회사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까. 제2의나라 출시로 이목이 쏠린 넷마블네오에 이어 넷마블몬스터도 기업공개(IPO) 대열에 동참할지가 시장 관심사다. 전제조건은 마블퓨처레볼루션의 흥행이다. 현재 넷마블몬스터는 몬스터길들이기와 레이븐 후속작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권 대표는 넷마블몬스터 상장 추진 여부에 대해 “저희 (기업공개) 방향성은 단일게임 리스크가 없어야 하고 회사가 지속 가능한 구조가 되면 어떤 개발사든지 IPO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시점에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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