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대통령 “타임지 선정 정은경, 성실성이야말로 가치있는 이야기”

文대통령, 美타임지 100인 선정된 정은경 소개글
  • 등록 2020-09-23 오전 11:45:22

    수정 2020-09-23 오전 11:45:22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대해 “정은경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면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3일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오른 정 청장에 대해 소개글을 이처럼 작성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전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소개글 전문.

국문본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여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는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습니다. 매일 빠짐없이 직접 투명하게 확진자 현황과 발생경로, 진단·격리·치료 상황을 발표했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했습니다.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습니다.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습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말했습니다. 저는 정은경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영문본

Jung Eun-kyeong

By Moon Jae-in

South Korea’s response to the COVID-19 pandemic has become a global example. Dr. Jung Eun-kyeong, commissioner of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KDCA), has led the nation’s antivirus efforts to success by candidly interacting with the public, based on the principles of openness, transparency and democracy.

When the first COVID-19 case was confirmed in Korea, Commissioner Jung stood before the people. Since then, she has personally held daily briefings to release transparent updates on the number of confirmed cases; the origins of their infections; and the latest figures on tests, quarantine and treatment. The public, in return, has exhibited the power of solidarity and cooperation by voluntarily following individual hygiene rules such as wearing face masks, washing hands frequently and observing social distancing.

As the first female chief of KCDA and also a preventive-medicine specialist, Commissioner Jung has enhanced the organization’s preparedness. Six months before the COVID-19 outbreak, she helped create a manual on response procedures for unidentified mass infections, and conducted drills on a sophisticated emergency-response algorithm.

Bernard Rieux in Albert Camus’ The Plague says, “The only way to fight the plague is with decency.” I believe Commissioner Jung’s decency and dedication are indeed a story worth telling - one that will serve as an inspiration for the many Commissioner Jungs around the world desperately fighting COVID-19, and for humanity as we advance toward the post-COVID-19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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