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51% 내린 2028.91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중국 성장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코스피는 장 출발부터 2030선을 무너뜨렸다. 중국 재정부장의 발언이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낳게 한데다, 미국 8월 기존주택판매 지표마저 예상을 하회하자 투심이 움츠러들었다.
장중 중국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중국 상하이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린 탓에 덕을 보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2421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기관이 2652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267억원 매도 우위했다.
시가총액 1, 2위가 나란히 신저가로 추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속에 2%대 하락,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고 현대차(005380) 역시 부지매입 충격이 지속되며 2%대 약세 마감했다. 포스코(005490)는 철강 수요 부진 우려 속에 5% 넘게 급락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연내 상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NAVER(035420)는 오전 중 하락권에 머물다가 5%대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 투자가가 대량 매집에 나서며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이날 거래량은 4억 2269만주, 거래대금은 4조 5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9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08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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