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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프트웨어(이하 SW)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특히 초등학교부터 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해 인력육성에 힘쓰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화부와 미래부, 교육부, 산업부는 23일 판교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SW 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를 열고, 정부의 소프트웨어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인력양성과 신 사업 창출, 저작권보호까지 이어진다. SW 분야를 사회 전반으로 확대해, 이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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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내용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정규교육과정에 SW 과목을 넣는 것이다. 다시 말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소프트웨어 과목을 배우는 것이다. 중학교는 내년 입학생부터, 초등학교는 2017년부터 정규교육과정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72개 초, 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인 SW를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도를 찾는다. 2015년에는 시범학교 수를 130개교 이상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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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고등학교부터 정보 과목을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하고, 전국 4개 권역 대학교 부설로 정보보고 영재교육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학 SW 전공교육도 강화된다. 학교에서 졸업한 뒤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또한 전공자 외 대학생도 SW 교육 기회를 제공해, 본인의 전공과 IT를 융합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산업 부분은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데 주력한다. 무인자동차와 같은 첨단제품이나 클라우드 등 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SW 분야에서 한국이 갖는 글로벌 영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는 대기업의 투자를 바탕으로 클라우드나 빅데이터와 같은 ICT 기술을 중소기업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저작권 보호 역시 중요하다. 2020년까지 불법 SW 사용률을 38%에서 20% 수준으로 내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우선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불법복제 사용률을 0%로 낮추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한다. ‘저작권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알리는 것이 이번 과제의 핵심이다.
정부가 발표한 계획 중, 인재육성은 게임업계에서도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지난 4월에 열린 간담회에서 문화부는 게임 마이스터고 설립에 대해 말하며 “중견기업의 경우 게임 개발이나, 그래픽, 디지인 인력을 원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작은 기업일수록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사람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소프트웨어를 배운 사람이 많아진다면, 업계 입장에서도 뽑을 인재가 늘어나는 셈이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