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태풍 ‘볼라벤'"피해 없었다"(상보)

애프터서비스 사업소 한 곳 간판 떨어져
  • 등록 2012-08-28 오후 4:41:21

    수정 2012-08-28 오후 4:41:2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8일 초강력태풍 ‘볼라벤’ 에도 자동차 업계의 피해는 미미했다. 특히 지난달 수해 때와는 달리 차량 침수 등 문제도 없어 별다른 소비자 대책도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일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해사전점검 및 피해상황을 실시간 공유한 현대기아차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이렇다 할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대 사업장이 있는 울산은 태풍이 아예 비켜갔고, 태풍이 지나간 전주ㆍ아산 공장 역시 피해가 없었다. 내일(29일) 오전에 최종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아차 서산(동희오토), 화성, 소하리(경기 광명), 광주(전남) 공장 역시 피해가 별로 없었다. 오전 일찌감치 태풍이 지나간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바람은 거셌지만 생산 및 물류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외에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평과 군산, 보령, 창원에 공장을 둔 한국GM 측은 “사전에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측면이 있다. 계속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지만 피해 상황은 없다”고 했다.

르노삼성 역시 만일에 있을 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마케팅 행사를 취소한 것 말고는 이렇다할 태풍피해는 없었다.

차량 수출과 수입을 담당하는 부산ㆍ평택 항만이 태풍 때 일시적으로 선적 및 컨테이너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평택항에서 차량을 수출하는 쌍용차 관계자는 “오늘 선적 계획이 없었다”고 했다. 한 수입차 물류센터 관계자 역시 “전 수입차 모두 일정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완성차 및 수입차를 통털어 피해라면 애프터서비스 사업소 한 곳의 간판이 떨어진 게 유일하다.

철강 및 부품, 타이어 업계 역시 피해는 없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태풍 피해와 관련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현지 생산 및 출하, 물류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국타이어ㆍ금호타이어 등 타이어업계, 현대모비스ㆍ만도ㆍ한라공조 등 부품업계 등도 보고된 피해는 없었고, 생산부터 출하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현대차 서비스부문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폭우 땐 차량 침수 피해 때문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 및 점검 캠페인을 벌인 바 있었는데, 이번 태풍은 폭우보다는 강풍 위주였고, 물류에 영향을 줄 정도까진 아니어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달 연이은 폭우 피해 발생 이후 수해 특별점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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