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전일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해사전점검 및 피해상황을 실시간 공유한 현대기아차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이렇다 할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대 사업장이 있는 울산은 태풍이 아예 비켜갔고, 태풍이 지나간 전주ㆍ아산 공장 역시 피해가 없었다. 내일(29일) 오전에 최종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아차 서산(동희오토), 화성, 소하리(경기 광명), 광주(전남) 공장 역시 피해가 별로 없었다. 오전 일찌감치 태풍이 지나간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바람은 거셌지만 생산 및 물류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외에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르노삼성 역시 만일에 있을 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마케팅 행사를 취소한 것 말고는 이렇다할 태풍피해는 없었다.
완성차 및 수입차를 통털어 피해라면 애프터서비스 사업소 한 곳의 간판이 떨어진 게 유일하다.
철강 및 부품, 타이어 업계 역시 피해는 없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태풍 피해와 관련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현지 생산 및 출하, 물류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국타이어ㆍ금호타이어 등 타이어업계, 현대모비스ㆍ만도ㆍ한라공조 등 부품업계 등도 보고된 피해는 없었고, 생산부터 출하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현대차 서비스부문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폭우 땐 차량 침수 피해 때문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 및 점검 캠페인을 벌인 바 있었는데, 이번 태풍은 폭우보다는 강풍 위주였고, 물류에 영향을 줄 정도까진 아니어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달 연이은 폭우 피해 발생 이후 수해 특별점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