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28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된 `2010 전경련 제주하계포럼`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병철 전경련 국제경영원장(부회장)은 이날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개회사를 대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는 경제개발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정부, 정치권이 모두 미래 비전을 세우고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경제질서 변화의 폭이나 속도가 과거 양상과는 다르다"며 "기업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에 적합한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5대 전략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명확히 규명하고 대응전략을 수립 ▲신기술 및 새로운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다극화 시대에 대비 ▲민첩하고 효율적인 신흥시장 모델을 접목 ▲선진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 모델 모색 ▲운영효율성 제고, 고객중심 사고, 인재확보, 미래지향적 혁신, 세계화․현지화 전략 균형에 관심을 둘 것 등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경제를 진단하면서 수출과 정부지출이 전세계적으로 제조업 경기회복이나 글로벌 수요를 견인하고는 있지만 대다수국가의 실업률이 높아 소비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에고 비스콘티 회장은 인구통계 변화에 따른 신사업의 일례로는 고령화 트렌드를 고려한 헬스캐어, 관광, 연금서비스, 제약, 커뮤니케이션 기술 분야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인구통계 변화, 기술 진보․융합, 공공서비스 관련 신성장 분야, 저탄소 경제로의 변화 등의 중장기 트렌드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업인 450여명 등 총 1100명이 참가한 이번 제주 하계포럼은 `변화의 물결(New Wave), 새로운 세대(New Generation), 새로운 리더십(New Leadership)`을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개최된다.
제롬 글렌 유엔 미래포럼 회장, 린지 암스트롱 세일즈포스닷컴 아태.일본 총괄 부사장, 후나바시 요이치 아사히신문 주필,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 에이조 코바야시 이토추상사 회장, 김성주 성주D&D 회장,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송재용 서울대 교수 등이 강연에 나선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