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의원 아버지 日帝 만주國 경찰"

월간조선 보도… 김학규장군과 족보上 ‘남남’
金장군 며느리등 증언
  • 등록 2004-09-16 오후 9:14:19

    수정 2004-09-16 오후 9:14:19

[조선일보 제공] 열린우리당 김희선(金希宣) 의원이 광복군 3지대장 김학규(金學奎) 장군이 친(親) 작은할아버지라며 독립운동가 후손임을 주장해 왔으나 실은 김 의원과 김 장군이 족보상으로 남남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16일 발매된 월간조선 10월호가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또 김 의원의 부친 김일련(金一鍊)씨가 일제 괴뢰국인 만주국 경찰이었다는 김학규 장군의 며느리 전봉애(田鳳愛·80) 여사의 증언도 보도했다. 김 의원은 4·15 총선 선거홍보물에 ‘독립군 아버지의 마지막 후손’이라고 쓴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6대 때부터 국회내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 회장을 맡아 ‘친일역사 청산’을 주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조사위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친일진상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여권의 과거사규명을 주도해 왔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김학규 장군과 김 의원쪽 집안의 족보를 보면 김학규 장군은 어머니가 다른 집으로 재가(再嫁)한 이후에 태어나 김 의원쪽과 족보상 어떤 친인척 관계도 없다는 것이다. 월간조선은 또 “김 의원 아버지 김일련씨가 만주국 유하(柳河) 경찰서 경찰로 독립운동가들을 색출해 취조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전봉애 여사에게 확인한 결과, 전 여사는 “고등계인지 일반계인지는 모르나 김 의원의 삼촌들도 (그 사실을) 다 알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월간조선 보도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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