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시장 상승으로 상승출발했다. 한 때 47.6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추가적으로 상승을 이끌어 낼만한 모멘텀은 없었다. 오후들어 약세로 돌아섰고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분기보고서 제출로 인해 실적이 호전된 몇몇 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13포인트(0.27%) 떨어진 47.03으로 마감했다. 지난 7일이후 닷새 연속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상한가 21개를 비롯해 284개 종목이 올랐지만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를 포함해 468개에 달했다.
시장 주체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는 활발해졌다. 거래량은 3억2268만주로 전일보다 5000만주가 늘었고 거래대금도 600억원이 늘어나 8458억원에 달했다.
개인 기관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타법인들이 물량을 처분,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억원과 4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1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타법인이 8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자사주 물량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다수업종이 약세였다. 출판매체복제업종이 2.99% 내린 것을 비롯해 제약업종이 2.16% 내렸으며 운송, 화학, 금속,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도 1%대 약세였다. 국민카드 상승에 따라 금융업종은 3.14% 올랐고 비금속 기타제조 등의 업종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들은 혼조세였다. 국민카드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74% 급등했고 유일전자도 4.05% 올랐다. CJ홈쇼핑 동서 옥션 등도 상승세였다. 반면 NHN이 5.15% 떨어진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가 4.35% 내렸고 하나로통신 KTF KH바텍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티아이 휴먼컴 아이엠알아이 뉴런네트 한일단조 세림테크 엔하이테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경영권 분쟁이 진행중인 새롬기술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포커스 테크원 카이시스 월드조인트 등도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단기추세를 하향이탈한 이후 지속적인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종목별로는 과거와 달리 테마를 형성하거나 폭등장세가 나타나고 있진 못하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적으로 47선 지지여부가 중요하게 됐다"며 "47선이 무너질 경우 하락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